가수 현숙(안젤라.서울 여의도본당)씨를 흔히 표현하는 대명사는 「착한 여자」 혹은 「효녀 가수」. 바쁜 일정에도 병든 어머니 수발을 손수 들고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은 물론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는 활동에 대한 평가의 하나다.
특히 5월에는 각종 효도.위문 콘서트에 이어 전라도 김제 복지관에 장애인을 위한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해 또한번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한국 해비타트 불우여성들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자선 패션쇼에서 현씨를 만났다. 늘 바쁜 일정이지만 가슴 깊이 품은 온기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힘을 모으는 곳엔 빠짐없이 달려가게 한다.
『항상 제가 잘되는 것보다 가족이 행복하길, 주변 이웃이 행복하길, 세상 모든 사람들이 웃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늘 남을 위한 일에 적극적이면 자신만을 위해 투자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씨는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걸요. 아무리 어려운 일도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현숙씨의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매력은 바로 이 환한 미소다. 화려한 노래실력과 밝은 미소에 평소 그는 『현숙씨를 보면 힘이 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실제 현씨와 수년을 가까이 지내온 주변 사람들도 그녀가 화내거나 인상 찌푸리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너무 밝아서 진실이 없어보인다는 말까지 들었을까. 그래도 현씨는 매일 아침마다 『어제보다 더 밝고 쾌활하게 살자』고 다짐한다. 특별히 어딘가 잘나서가 아니라 늘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얼굴 찌푸릴 시간조차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씨는 1978년 「정답게 둘이 서로」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왔다. 덕분에 수십년째 1년 365일 공연 없는 날이 거의 없다. 가창력 등으로 트롯가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젊은 세대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최근에 「오빠는 잘있단다」라는 곡으로 새 인기몰이를 펼치고 있다.
『평생 히트곡 1곡 내기도 어려운데 평균 해마다 한곡 꼴로 히트곡이 나오고 매일같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는 것은 하느님이 주신 너무도 큰 축복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 뿐이죠』
「편안함」이 더욱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가수 현숙씨.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자』는 그의 좌우명은 참 잘 실현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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