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외신종합】 미국 주교단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이라크가 자신들의 나라를 재건하는데 있어서 「무거운 윤리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윌튼 그레고리 주교는 6월 2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점령은 『세계 안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주교는 『이라크의 점령국가로서 미국은 이제 이라크 국민들이 안정적이고 다원적이며, 민주적이고 번영하는 이라크를 재건하도록 돕기 위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일 책임을 지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어떤 신속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주교는 이어 지난 2002년 9.11 테러 사건 이후 주교회의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예방적 군사 작전에 대해 『깊은 윤리적 우려』를 표명해왔음을 지적하고 『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이러한 윤리적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주교는 나아가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미래 역할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별히 대량 살상 무기의 확산과 테러리즘의 도전에 대응해서 예방적 전쟁 이상의 다른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군사력 사용의 엄격한 제한, 유엔의 기능 강화와 제네바 협약을 비롯한 국제법의 준수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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