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우선시 하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평생 성직의 길을 걷는데 격려와 힘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월 1일 부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 장경민·경진 부제는 3살 차이 나는 형 동생 사이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해왔다는 이들은 이제 성직자의 여정도 형 동생이 함께 하는 흔치않은 기록을 갖게 됐다.
두 부제가 함께 품을 받게 된 것은 형인 장경민 부제가 군제대 후 신학교에 입학했기 때문. 마치 교대를 하듯 군복무를 마치고 신학교 입학 복학 과정을 거쳐 2001년 3학년 동기생이 된 장경민.경진 부제는 이때부터 핏줄을 나눈 한 형제로서 뿐만이 아니라 성직의 길을 향하는 동반자가 됐다.
『형은 어려움이 있을 때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고 조언받을 수 있어 큰 위로가 됐죠. 신학교 생활 중 힘들 때 마다 의지하며 살았어요』
『동생이 생각도 더 깊고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는 실천하려는 의지가 높아서 본받을만 해요』
서로에 대한 칭찬을 들려준 이들은 『더 열심히 생활하는 이들도 많은데 형제라는 이유 때문에 부각되는 것 같아 다소 쑥스럽다』면서 『서로가 격려하면서 「기도」와 「겸손」으로 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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