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학계의 원로 정의채 신부(서울대교구·은퇴·서강대학교 석좌교수)의 팔순 축하미사가 6월 29일 서울 불광동성당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채 신부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함제도 신부와 선후배 사제, 수도자, 신자 등 400여명이 참석, 한평생 참 목자의 길을 걸어온 노(老)사제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정신부는 이날 축하식 답사에서 『부족한 저를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남은 삶도 건강하게 하느님의 도구로 헌신할 수 있도록 신자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925년 평안북도 정주 출생인 정의채 신부는 1953년 가톨릭대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로마로 유학,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가톨릭대 철학교수와 부학장, 대학원장, 총장 및 성심학원 재단 이사장, 서강대 철학교수를 지내는 등 후진을 양성하는데 평생을 헌신했다.
특히 한국 신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정신부는 200주년 사목회의부위원장과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장,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초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강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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