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자 고 장왕록(토마스 아퀴나스.1924∼1994) 전 서울대 교수의 10주기 추모집 「그러나 사랑은 남고」(샘터/213쪽/9000원)의 출판기념회가 6월 30일 서강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문학이 있는 삶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추모집은 장영희 서강대 교수와 장병우 LG-Otis 대표이사가 부친인 장교수의 글을 추려 모아 엮은 것. 이날 행사에는 장교수의 가족 및 친지를 비롯해 윤삼하 전 홍익대 교수와 이창배 전 동국대 교수 등 동료 및 후학, 류장선 서강대 총장신부와 이해인 수녀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 불모지다시피 했던 국내 영문학 개척에 평생을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국내 영문학 연구의 선구자인 고 장왕록 박사는 서울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미국 아이오와 대학원을 나와 서울대에서 34년 동안 강의했으며, 「대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60여권의 영문학 명작들을 번역했다. 한국번역문학상(1979), 세계미국문학번역공로상(1991)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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