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주교 “우리는 오랜 친구”
◎…의정부교구의 신설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대교구청 대회의실은 1971년 제주교구와 1989년 군종교구 설정 이래 수십년만에 새로 설립되는 가톨릭 교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교회 안팎 언론사들의 기자들로 붐볐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대주교와 이한택 주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상하게 대답, 역시 천주교답다는 평을 듣기도. 기자회견 후 정대주교는 교구 주교단과 나란히 걸어나오며 『오랜 친구』라면서 이주교를 지칭, 신뢰와 정감을 표했다.
북한선교에 많은 도움
◎…이날 오후 서울대교구청에서 회의를 하던 중 의정부교구 신설 소식을 전해들은 한국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단은 기대 섞인 전망을 주고받았다. 한국평협 손병두 회장은 『열악한 교구를 맡으시게 돼 축하에 앞서 염려가 앞선다』면서도 『교구민이 한마음 한뜻이 돼 시대의 변화에 맞는 관리기법을 도입한다면 새로운 성장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평협 조종현 회장은 『북한 선교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자상하고 훌륭한 인품의 이주교님이라면 첫발을 떼는 새 교구가 뿌리를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성이 풍부한 교구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사무국장 석일웅 수사(작은형제회)는 이주교의 교구장 임명 소식을 접하고 『수도회와 주교회의, 교구간의 가교 역할을 해오신 주교님이 떠나시게 돼 못내 서운하지만 더 큰 소임을 위해 떠나시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드린다』며 『풍부한 영성을 지닌 분이 교구장으로 가시게 돼 의정부교구는 영성적으로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녁 7시께 이주교가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강대학교 이사장 박홍 신부(예수회)는 이주교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복음과 영성이 중심이 되는 교구가 될 것 같다』며 『어려움이 많이 보이는 여건이지만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 나가면 복음의 가치를 삶의 한가운데서 체험할 수 있는 모델교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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