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중에 죄없는 사람이 이 여자를 돌로 쳐라』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예수가, 내가 유혹하려고 했던 그 예수가 생명을 구해주다니…창녀인 나를 사랑한다고 하다니…』
혼란에 휩싸인 마리아는 의문과 한탄의 노래를 토해낸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도 한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크게 호평받았던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조아뮤지컬컴퍼니)가 8월 29일까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무대에 새로 올려진다.
주인공 마리아 막달레나는 로마 군인들을 상대하는 제법 인기있는 창녀. 예수와 극한 대립을 벌이는 바리세이파인들은 그녀가 로마로 갈 수 있도록 로마장군 안티바스를 소개시켜준다는 조건으로 예수를 유혹해 무너뜨리라고 제안하는데….
살아남기 위한 약자의 처절한 몸부림이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전율한다. 노랫말과 대사는 성서에서 인용한 부분이 많지만 보편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비신자들에게도 부담없이 다가간다.
특히 「생소리」를 쏟아붓는 주인공 강효성씨의 소위 신들린 듯한 노래와 연기는 대단한 흡입력을 보이며 관객들을 이끈다. 권력을 잃지않으려는 바리세이들의 위선, 예수를 따르면서도 반신반의하는 제자들, 「약자에게 더욱 강한」 모순된 현실 대립도 이중창을 통해 극대화됐다. 전체적으로 음악 등을 수정, 보완했으며 내년에는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극적 반전의 역동력이 좀 약한 듯한 아쉬움을 남기지만 온몸으로 뿜어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소극장 무대로는 기대이상의 무대장치가 돋보인다. 인기 뮤지컬 「갬블러」 「캬바레」 「렌트」 등의 음악감독 최무열씨가 총감독을 맡았다.
※문의=(02)6409-0901 www.joa.or.kr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