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2년 후인 1887년부터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선교사 수녀들을 파견하기 시작한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는 1925년 11월 21일 성모 봉헌 축일에 원산 교구장 보니파시오 사우어(Bonifatius Sauer) 주교 초청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수녀회는 당시 원산교구에 필요한 본당사목 유치원사목과 주민들의 요구였던 시약소를 개설, 시대적 지역 요청에 응하였으며 학교에 가지못한 아이들을 위한 빈민학교와 부녀자 대상 교육 일환으로 야학을 실시하는등의 활동을 펼쳤다.
서울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는 대구 포교 성 베네딕도회에서 1987년 분가된 프리오랏이다. 회원수가 많아지면서 베네딕도회 특성인 독립 수도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회원수 200명이 넘을 때 분가를 시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대구 수녀회는 북한 공산화와 한국 전쟁으로 남한에 피난, 대구에 정착한 수녀회로써 현재는 파티마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분가 후 서울 수도회는 수익 사업체를 지양하고 기도와 일의 조화를 이루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공동 기도와 공동 생활 양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며, 대구 수녀원에서 설립한 서울 지구와 인천 지구, 수원 지구에 있는 분원을 기반으로 서울 돈암동 아리랑 언덕에 자리잡은 상지 피정의 집 피정 센터를 서울 수녀원 본부로 삼았다.
1989년 마침내 미국 스카일러에 있는 남자 분도회 도움으로 본원 건물을 신축, 11월 16일 신비가인 베네딕도회 성녀 성 겔트르드를 주보로 하여 한국 교회안에 또 하나의 베네딕도회 독립 수도원이 창립됐다.
수녀회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하느님의 일:Opus Dei」과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의 삶을 우선하는 수도승의 생활을 강조하고 있으며, 하루에 7번 공동 기도와 개인 기도 시간을 통해 사도직에 임하고 있다.
이는 성 베네딕도께서 강조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규칙서 57:9)를 생활화하는 삶이며, 하느님 현존을 늘 의식하며 일상을 사는 삶이다.
「기도하고 일하는」 베네딕도회 영성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 4명 이상의 공동체 형성을 회헌으로 강조하고 있는 수녀회는 본당에 파견되는 경우에도 2~3명의 본당수녀와 함께 유치원사목, 사회사목을 병행하여 4인 이상의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수도생활 자체를 선교로 보는 수도회의 특성에 따라 수도승의 삶을 지구촌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적인 협력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는 케냐에 4명을 파견하고 있으며 우간다에 2명, 나미비아에 1명, 로마 총원에 1명 그리고 동독에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동부 뉴웍 교구의 데마레스트 분원에서 5명의 수녀들이 2개의 본당을 맡아 이민 사목을 하고 있다.
창설 당시부터 「해외에 파견하여 수도승의 삶을 사는 것」을 선교로 본 수도회 정신에 따라 현재 18개 나라 23개 지구에서 수도 생활을 하고 있는 수녀회는 수도회간 유대를 위해 영어를 국제 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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