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됐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하느님께 받은 큰 사랑을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게돼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경남 진주시에서 7년째 (주)선경스마트 학생복 대리점을 운영중인 이연효(요한.47.진주 신안본당)씨. 그는 최근 경남 하동 옥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동하복 교복(2000만원 상당)과 체육복(70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63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 학교로, 대부분 학생들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신학기만 되면 교복비와 공납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실 이곳과는 전혀 연고가 없던 이씨는 마침 이 학교에 교사로 근무했던 선배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듣고 선뜻 앞장서게 됐는데 이씨로부터 농촌학교의 딱한 사정을 접한 회사와 함께 이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된 것이다.
『제가 10살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 청소년 시절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나중에 나같이 돈이 없어 공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적극 돕겠다고 결심했었죠』
어렸을 적 이런 결심 때문이었을까. 이씨의 가게에는 그동안의 봉사활동 이력을 말해주듯 새생활국민운동본부와 대한노인복지후원회 등에서 전달한 감사패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이씨가 무의탁 어르신들과 결식아동들을 위해 남다른 선행을 베풀어온 결과이다.
10년전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됐다는 이씨는 현재 부인 조경화(다리아?43)씨와 슬하에 1남을 두고 화목한 신앙가정을 일구고 있다. 본당에서 교도소 후원회 간사와 사회복지 분과위원 등을 맡은 이연효씨와 성소후원회 부회장을 비롯해 자모회, 레지오 단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부인 조경화씨. 여기에 중학교 2학년인 외아들 석빈(베드로)이는 사제로서의 꿈을 갖고 성소자 모임에 참여하며 청소년 레지오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가족 모두가 충실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다.
부인 조씨는 『우리도 아직 전세집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런 조그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모른다』면서 『앞으로도 하느님께 늘 감사하며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눔은 소위 가진자들만의 실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이연효씨. 그는 부족하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작은 나눔의 실천들이 이 땅 곳곳에 퍼져나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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