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결혼한지 두달된 여성신자입니다. 교회에서는 인공피임은 잘못된 거라며 자연출산 조절법을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솔직히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이 너무 엄격한 것 아닌가요?
A.교회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에 참된 지혜와 사랑이 있습니다. 어떤 부부의 실례입니다. 교회에서 단죄하는 인공피임을 하지 않고 자연출산 조절을 하신 가정주부 전태자씨의 「사랑의 신비」라는 책의 내용입니다.
『어느덧 남편은 내 몸의 생리에 익숙해져 체온계를 재지 않아도 내 피부에 그의 몸이 닿는 순간 체온이 상승된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날은 남편도 열정을 누르고 살짝 껴안는 것으로 사랑을 표시했다. 그 때 느끼는 남편에 대한 믿음은 말 그대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점점 더 두터워지는 서로에 대한 믿음은 자연출산 조절법만의 최고의 장점이다. 임신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져 마음껏 사랑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는 발견할 수 없는 절제와 그것에서 얻은 마음의 평화로움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적인 사랑이요, 인간을 초월한 사랑이다. 절제되지 않은 사랑 행위는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고 본다. 욕망만 있을 뿐이다. 한순간의 쾌감 이후에 얻는 것이 무엇이던가. 그건 허무아니던가. 허무감을 조금 더 줄이려면 자연적인 가족 계획법에 의해 절제를 배워야 한다.
생명의 가능성을 잘라 버리고 즐기기 위해 행하는 부부 생활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간적이지 못한 것이다. 이 자연적인 방법으로 가족계획을 성공적으로 실천하려면 부부간의 사랑, 존경 그리고 대화의 조건들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이 방법은 피임이라기보다는 부부를 위한 참다운 삶의 방식인 것이다』
성(性)의 참된 의미는 절제와 배려를 통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라고 부르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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