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편-그리스도인의 삶
교리서 제3편은 그리스도인의 지킬 계명을 전개한다. 그 서론에서 말하기를(1691~1698): 교리서 제1편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와 구속과 성화의 신비를 고백하고, 제2편에서는 고백한 신비를 전례와 성사를 통하여 우리 안에 구현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제3편에서는 하느님의 자녀다운 품위에 맞는 실천 생활은 어떤 것인지 탐구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삶은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으로 일관하셨고 그러한 순명의 생활을 성령과 함께 하심으로써 실천하셨으며, 제자들에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 6)고 하시면서 그리스도인 생활의 표준이 바로 당신 자신임을 명백히 선언하셨다.
그래서 교리서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생명의 교리 교육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1697).
성령의 교리: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내적인 스승이시다.
은총의 교리: 우리는 은총으로 구원되었으며, 또 은총을 통하여 영생을 위한 열매를 맺는다.
참 행복의 교리: 주님의 행복 선언에서 말씀하신 길은 영생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죄와 용서의 교리: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죄의 용서를 받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덕행의 교리: 자연법에 의한 인간의 덕행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그리스도교적 덕행을 닦아야 한다.
교회의 교리: 모든 성인의 통공 교리를 의식하면서 공동체(인류, 교회)의 발전을 기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한 것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따라서 교리서 제3편은 그 제1부에서 총론격(總論格)으로 인간의 소명을 논한다. 제1장 인간의 존엄성, 제2장 인류 공동체, 제3장 하느님의 구원 방법인 법과 은총을 논한다.
그리고 제2부에서 각론에 해당하는 십계명을 논하면서 제1장(1, 2, 3계)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제2장(4, 5, 6, 7, 8, 9, 10계)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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