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의 새 사제 교육 프로그램 「수원교구 최양업 학교」가 사제 수품을 앞둔 부제들의 사목 실습과 연수를 겸한 배움의 터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수원교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7월 6일부터 8월 27일까지 수원시 정자동 교구청에서 숙식을 포함한 50일 과정의 최양업 학교를 개설, 오는 9월 새 사제로 서품되는 부제 11명을 대상으로 사목이론 및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원교구 사제평생교육실(전담=정광해 신부)이 주관하는 최양업 학교는 부제가 사제품을 받고 성무수행을 시작하면서 경험하는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된 것. 사목자가 되기 위한 일종의 사제입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제들은 매주 화∼토요일 오전 교구청 강의실에서 사목신학을 비롯한 사제직무에 대한 강의와 수원교구 규정 및 교구장 5대 중심 사목 등을 숙지하고, 오후에는 교과과정을 분야별로 그룹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저녁에는 본당 소공동체 모임 및 사목평의회에 참석해 실무적인 분위기를 익히며, 주일에는 성지순례 및 교구 내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부제들은 이 기간 중 미사연습 및 강론, 전례(성사) 실습 등을 익히고 교구 내 각종 특수사목 단체의 이상과 실제를 파악하는 사목실무를 비롯해 교구와 본당의 인사 및 행정적 관계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아울러 보좌신부의 예의범절, 수도자와의 관계, 사제의 여가생활 등 이론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사례들도 살펴보게 된다.
특히 이번 최양업 학교는 수원교구 선배 사제들의 후배 사제를 위한 아낌없는 관심과 협조아래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이어짐으로써 더욱 알찬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이다.
교구장 최덕기 주교도 『착한 목자로서의 영성과 열정을 갖춘 사제양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새 사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그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양업 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제평생교육실 정광해 신부는 『이번 최양업 학교는 7년간의 신학교 교육을 마친 부제들의 현장체험 학습의 장으로 삼아 사목이론과 실제를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제다운 사제를 양성하는 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중(루가) 부제는 『평소 신학교 교과목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생생한 사목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특히 강의를 맡아 주신 여러 선배 신부님들과 허심탄회하게 서로간의 얘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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