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에서 「미원 해장국」을 운영하는 변태종(레오.53.노형본당)-정금옥(미카엘라.50)씨 부부는 매년 6월 25일이면 무척 바쁘다. 평소에는 식당 직원만으로도 영업을 할 수 있는데, 이날 만큼은 친정식구, 시집식구에다 친구까지 동원해야 겨우 손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쁜 이날은 다름아닌 식당 개업 기념일. 단골 손님과 동네 어른들을 초청하고, 영문도 모른채 찾아오는 손님에게도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 반주로 제공하는 막걸리 값까지도 공짜.
올해로 결혼한지 26년째 되는 변씨 부부가 식당 개업일에 이처럼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유는 뭘까? 그 사연은 이렇다. 결혼 후 아이가 없어 고민하던 변씨부부가 16년만에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가 지금 노형본당 복사반에서 열심히 활동중인 변성도(세례자 요한.초5)군. 16년만에 아이를 가진 변씨 부부는 그때부터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받은 것 만큼 남에게 베푸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6년전 기념품 가게를 정리한 후 식당을 차린 변씨부부는 개업기념일마다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면서 하느님 사랑에 조금은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변씨 부부는 이외에도 틈틈이 광령 작은예수회 회원들이 돌보는 장애우들을 초청, 점심을 대접하고 밑반찬을 만들어 보내는 선행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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