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회의장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던 노벨상 수상자들과 젊은 과학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성애병원 펫 시티 센터소장 박용휘(미카엘·73·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교수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독일 린다우시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의 린다우 회의(The Meeting of Nobel Laureates in Lindau)」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린다우 회의는 1951년 독일 남부에 위치한 린다우시의 초청으로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여 과학도와 대중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역설하면서 시작된 행사.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파키스탄·중국 등 개발도상국 과학도들도 이 회의에 참가했지만 정작 50여년이 넘게 한국에서는 한 명도 참석하지 못했다.
박교수는 오랜 친구인 린다우 회의 부회장 루드비히 파이넨데겐(Ludwig Feinendegen) 박사를 통해 자신과 한국 과학도 5명의 참가를 성사시키게 된 것이다. 박교수와 일행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18명 등 26개국 500여명의 과학도들이 참석한 올해 행사에 한국인으로 당당히 참석해 노벨상수상자들의 철학과 노하우를 접하고 돌아왔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하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저뿐 아니라 한국의 젊은 과학도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박교수는 『한국인으로 첫 참석했다는 명예보다는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고 느낀다』며 『내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젊은 과학도들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10·11대 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아가톨릭의사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원로 가톨릭 의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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