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과 휴가 때면 한번쯤 해외여행이나 성지순례 등을 계획해보지만 경제적, 시간적 여건상 선뜻 나서긴 쉽지 않다. 이럴 땐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에서 이국의 향취와 문화를 한껏 누릴 수 있는 곳을 찾아보면 어떨까. 특히 주한 외국문화원은 각국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설이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마음 먹고 돌아본다면 세계각지를 순례하는데 하루면 충분하다. 가톨릭신자 수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유럽국가 등지의 문화원에서는 교회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문화예술품들도 만날 수 있다. 휴가철을 맞아 도심 안에서 문화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외국 문화원을 소개한다.
이스라엘은 유다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발생지로 수많은 종교유적지를 품고 있어 해마다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톨릭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구약의 시작인 이스라엘의 유다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 강남 도심에 위치한 「이스라엘 문화원」은 한국 속에서 이스라엘을 알리고 한국과 이스라엘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다교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문화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히브리어 강좌는 물론 전시회, 연주회, 영화축제 등의 문화행사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특히 주요 전례력에 따라 유다교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와 학술 관련 사업이 활발하다.
유다인들의 생활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성서. 또 구전의 율법과 그 해석을 집대성한 탈무드도 빼놓을 수 없다. 문화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도 성서와 관련된 전문 도서 자료들이다. 유다교와 기독교의 기원에 관한 책자는 물론 예수님 시대의 생활 모습을 잘 묘사한 책들이 다수 소장돼 있다. 특히 언어, 역사, 고고학, 지리 등의 폭넓은 해설과 방대한 자료를 기술하고 있는 성서백과사전과 각종 사진자료들, 유다역사서, 유다예술 관련 서적들에 빠져들다 보면 한여름의 폭염도 잊기 쉽상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 israelstudy.co.kr)에서는 이스라엘 현지 소식은 물론 각종 사진, 노래, 영화를 다운 받을 수 있다. 15~18세기에 제작된 성서배경지도, 출애급 경로 등의 성서 관련 지도들과 절기에 따른 각종 풍습 사진들이 눈에 띈다. 영화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종교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이다.
아쉽게도 현재 이스라엘 문화원은 증축 공사 중으로 7~8월 중 계획된 문화공연은 없지만 그 외 자료들은 얼마든지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문화원에서는 유학 및 이스라문화탐방, 성지순례에 대한 상담을 연중 마련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현대성우빌딩 1201호.
※문의=(02)534-98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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