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작가 석산 박영준(로마노.46.마산교구 진주 신안본당)의 작품은 다양한 색채와 독특한 조형미를 뽐내며 현대서각의 새로운 모습을 엿보게한다.
7월 29일~8월 5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에서는 전통서각과 현대서각을 적절히 조화시킨 반구상 서각 45점을 선보인다. 첫 번째 개인전 이후 만 10년만에 여는 전시회다.
춤추는 한국인의 모습, 다양한 도형의 어울림을 통해 공동체성을 표현한 작품을 비롯해 성체와 성작, 다양한 기도문을 새긴 종교작품들이 인상적이다. 무지한 성장위주의 디지털문명을 조소하며 석고와 컴퓨터 반도체칩을 활용해 만든 작품 「운명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출품작들은 소나무 판자에서부터 종이반죽, 도자기, 석고, 흙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독특한 질감과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박씨는 『글씨에만 매달려 나무를 파내는 것은 단순한 노동에 불과하다』며 『세계화의 흐름에 맞춰 한자서각의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다양한 미학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 가락당서각연구소 소장, 진주교대 서각지도, 마산교구 가톨릭미협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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