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서초 평화의 집은 7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기념관 대강당에서 「우면지구 택지개발에 관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택지개발로 건설되는 임대아파트의 활용방안」 주제로 열린 공청회는 서울시의 택지개발계획지역지정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297 일대에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촌 거주민들의 심각한 주거불안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거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호(한국도시연구소 선임연구원)씨는 『우면동 297번지 일대에 임대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서울시나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서초구의 입장 모두 현재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촌 거주민들의 주거권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지적하고 『비닐하우스촌의 형성 배경이 정부의 빈곤계층 주택정책 실패에 있는 만큼 택지개발계획에 앞서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정적 주거방안 확보를 위한 대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비닐하우스촌 주민들의 주거안정 방안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실태를 파악해 적절한 임대료체계를 확립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을 요구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자구적 노력도 병행되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정토론에 나선 (사)주거복지연대 사무국장 남상오씨는 『택지개발계획지역 지정은 사회적 합의라는 명목 하에 이 지역 주민들의 주거권을 심각히 훼손하는 지역 님비의 모습』이라며 『서울시와 서초구는 주민들의 실태를 하루속히 파악해 안정된 주거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5월 문을 연 서울 빈민사목위원회 서초 평화의 집은 바울로 계획 3기 수료생 등 봉사자들이 상주하며 비닐하우스 촌 거주민들을 위한 방문봉사, 집수리, 실직자 취업 알선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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