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외신종합】 미국의 윌리엄 켈러 추기경은 의회가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와 실험에 연방정부 기금을 할당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켈러 추기경은 최근 미국 상하원 세출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만약 인간 배아 실험에 연방 정부 예산을 집행한다면 그것은 명백히 인간 생명 보호를 위한 노력에 반대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미국 주교회의 생명수호위원회 위원장인 켈러 추기경은 이어 『인간 생명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실험에 납세자들의 세금을 지출하는 것은 정부가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특히 『인간 잔여배아가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지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아도 괜찮다는 주장에 반대한다』며 『미국에서 매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서 의회가 살인행위를 조장하는 일에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의 주장』이라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9년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초기 인간 배아 역시 인간 생명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상기시키고, 따라서 잔여배아를 대상으로 한 배아 실험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켈러 추기경은 또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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