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품을 앞둔 신학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실제 신학교와 성당 등지서 대부분의 촬영을 펼쳐 교회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영화 「신부수업」(감독=허인무 스테파노) 천주교 특별시사회가 7월 23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제작사인 (주)기획시대와 서울대교구 홍보실이 공동주최한 이번 시사회는 본격적인 영화개봉에 앞서 그동안 영화촬영에 도움을 준 교회측에 감사의 뜻으로 마련한 자리로 서울대교구 김운회 주교를 비롯한 성직.수도자 및 신자 500여명이 초청돼 관람 기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 참가한 주연배우 권상우씨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어 좋은 신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요즘처럼 각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 영화가 마음을 정화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씨는 개인적으로도 이번 영화가 계기가 돼 특별교리를 받고 7월 30일 세례를 받는다. 또 같은 날 발족하는 아프리카 수단 어린이돕기 후원회 명예대사로도 위촉돼 구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신부수업」은 사제수품을 한달 앞두고 교황이 축복한 성작을 파손하는 실수를 저질러 영성강화훈련을 받게 된 신학생 규식(권상우분)과 선달(김인권분), 천방지축 말괄량이 봉희(하지원분)가 펼치는 코미디 멜로영화다. 「하늘이 사랑한 남자」 모범 신학생 규식은 「하늘도 포기한 여자」 말괄량이 봉희가 세례를 받도록 하기 위해 단계별 작전에 돌입하는데….
특히 영화는 기존 매스미디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가톨릭교회의 전례 모습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끈다.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된 경북 왜관의 낙산성당은 고풍스런 시골성당 전경을 선보이며, 신학교 내의 생활모습을 비롯해 엑스트라 1200여명이 동원된 서품식과 세례식 등은 대구신학대학교와 수원 권선동성당 등에서 실제와 같이 재연했다.
또 종교영화 장르는 아니어도 시골본당 신부와 신학생 등을 통해 영화 곳곳에서 더많은 이웃을 위해 투신하는 사제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비추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의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어 간접선교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8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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