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우간다와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
교황은 7월 25일 여름 휴가 중 천여명의 순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프리카 지역 정부와 국제 사회, 그리고 전세계의 가톨릭 교회에 아프리카의 비극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교황은 『지난 18년 동안 우간다 북부는 비인간적인 분쟁, 수백만명, 특히 어린이들을 희생시킨 비극적 전쟁으로 고통받아왔다』며 『이 어린이들은 공포로미래가 박탈당한 채 강제로 소년병이 됐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국제 사회와 각국 정부들은 이러한 비극적 갈등이 종식되도록 노력해달라고 호소하며, 우간다 전 국민들의 참된 평화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차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의 분쟁을 지적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격렬해진 이 지역의 분쟁으로 인해서 가난과 절망, 죽음이 만연해졌다』고 우려했다.
『20여년의 유혈 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됐다』고 개탄한 교황은 『이러한 비극적 상황에 직면해 우리는 그들이 모두 우리의 형제들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 것을 정부 당국과 국제 사회에 간절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전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하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구체적으로 연대의 정신을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지역의 학살과 분쟁을 막기 위해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 의장인 폴 요제프 코르데스 대주교를 특사로 파견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유엔과 미국, 영국을 중심으로 군사 개입을 포함한 제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국토 면적이 넓은 수단에서는 「인종청소」를 방불케하는 학살이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은 상하 양원에서 다르푸르에서 벌어지는 잔혹 행위를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영국은 군사 개입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단 파병 계획을 완료한 상태이다.
다르푸르는 수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사하라 지역의 아랍 유목민들이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으로 이주해오면서 현지 원주민과의 갈등이 빚어져왔다. 지난해 2월 흑인 원주민들로 구성된 수단해방군(SLA)과 정의평등운동(JEM)은 중앙정부가 원주민들을 버렸다며 무장분쟁에 나섰다.
수단의 통치세력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슬람 군부와 이슬람계 정당의 연합 세력으로 이들은 잔혹한 방법으로 반란을 진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19일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민병대가 남자들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조직적으로 성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670만명의 다르푸르에서 지금까지 1∼3만여명이 살해됐고, 1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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