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지난 7월 17일 로마의 한 병원에 우간다로부터 이송돼 온 3명의 소년이 도착했다. 이들은 우간다 북부 굴루 지역에서 온 아이들로 온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아이들은 이탈리아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이들을 로마로 데려온 것은 「소년병 없는 세계를 꿈꾸며」(Imagine a World Without Chili-Soldiers)라는 이름의 캠페인에 의한 것이다. 이 캠페인은 산에지디오 공동체와 로마의 지방자체단체가 공동으로 시작한 운동으로 수단과 우간다 등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강제로 징집돼 소년병으로 전장에 내몰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세 명의 어린이는 전쟁 중에 부모와 형제들을 모두 잃었고 선교회에 의해 돌봐지고 있었다. 그중 2명은 피사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다른 한 명은 로마의 움베르토 폴리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로마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최근 산에지디오 공동체에 의해 설립된 난민 수용기구인 아브라함의 텐트라는 곳에서 지내게 된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1986년 이래 2만5000명의 어린이들이 게릴라 부대에 강제로 징집되거나 노예로 전락했다. 이 분쟁 동안 약 12만명에 달하는 인명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년병 없는 세계를 꿈꾸며」 운동은 산에지디오 공동체와 함께 지난해 시작된 한 젊은이들의 모임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4일 이들은 로마 시장에게, 이탈리아의 각 도시에서 모은 1만 1000명의 서명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산에지디오 공동체와 치타 스쿠올라 파롤레(Citta Scuola Parole)라는 단체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이 운동은 전세계 30여만명의 소년병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분쟁 지역에 경화기들을 제공하지 말 것과 소년병들을 이탈리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입양할 것을 제안했다.
벨트로니 로마 시장은 이 3명의 아이들을 로마로 데려와서 치료를 받도록 도왔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