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손꼽아 기다리던 「문학기행」 가는 날. 7월 24일 오전 초등학교 어린이 40명을 태운 버스는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를 출발해 경기도 하남, 팔당, 국수리를 지나 양평에 들어서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가톨릭출판사(사장=박항오 신부)가 발행하는 월간 「소년」이 마련한 「제5회 어린이 문학교실.문학 기행」 프로그램의 하나. 동화책과 그 배경, 저자를 어우르는 이 행사는 컴퓨터와 게임에 젖어있는 어린이들에게 글쓰기 및 문학현장 기행을 통해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즐거운 책읽기 방법과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연습한 어린이들은 이날 「할머니와 까만 염소」의 작가 이동렬(예비신자.54)씨와 함께 동화의 실제 배경인 양평군 양동면 일대를 기행하며 동화속 세계로 빠져들었다.
이동렬씨는 자신의 생가와 집필실이 위치한 양동면 일대를 직접 안내, 동화 줄거리에 얽힌 사연과 문학적 배경 등을 설명해 주었으며, 어린이들은 자연 속 이곳저곳을 기행하며 여름 농촌 들녘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문학기행팀은 이밖에 강원도 횡성에 있는 풍수원성당과 경기도 남양주시 마재의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문학기행에 참가한 박영서(미카엘라.10.서울 사당5동본당)양은 『작가 선생님과 함께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동화책이 더 실감난다』며 『인터넷이나 보드게임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소년」의 송향숙 주간은 『비록 하루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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