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1부 인간의 소명 : 성령인의 삶
제1장 인간의 존엄성
제3절 인간의 자유(1730~1742)
Ⅰ. 자유와 책임(1731~1738)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창조하시어 그에게 자발성과 자제력으로 자신의 행위를 다스릴 수 있는 인격을 주셨다.
자유는 이성과 의지에 의하여 무엇을 행하거나 행하지 않거나, 이것을 하거나 저것을 할 수 있는 선택의 능력이다. 자유는 인간행위의 자발성(自發性)의 정도에 따라서 자기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한다.
직접 원해서 행한 모든 행위는 그 행위자(行爲者)에게 책임이 있지만, 행위자의 무지(無知), 부주의, 또는 행위자의 자유를 제한하는 폭력, 공포, 관습과, 기타 정신적 사회적 요인들 때문에 책임이 경감되거나 아주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또는 부주의한 상태에서 저질러진 행위는 간접적 고의에 의한 행위로 인정하여 책임을 물을 수 있다(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따위).
행위자의 정당한 행위가 나쁜 결과를 초래했을 경우에는, 그런 결과를 행위자가 전혀 원하지도 않았고, 전혀 예측할 수도 없었다면, 행위자에게 양심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하여 사회적 책임은 면제되지 않는다(국법상의 과실 치사상의 경우등).
자유권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人權)에 속한다. 모든 인간과 공동체는 공동선(共同善)의 범위 안에서 이러한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Ⅱ. 성서에서 본 인간의 자유 (1739~1742)
자유와 죄: 인간의 자유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그 한계를 넘어서 죄를 범할 수 있고, 또 죄를 범하였고, 지금도 범하고 있다.
자유에 대한 위협: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는 역사상 끊임없이 도전을 받았다. 자유를 정당하게 행사하는데 요구되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조건들이 무시되거나 침해당하고 있으며, 또한 자유를 남용하여 하느님이 정하신 윤리적 규범을 벗어나서 타인과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
자유와 구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십자가로써 인간 구원을 성취하셨다. 즉 그분은 인간을 죄악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켜 주시어 우리 신앙인은 자유의 몸이 되었고(갈라 5,1 참조),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고』(2고린 3,17), 이미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를』(로마 8,21 참조) 누리고 있다.
자유와 은총: 인간의 자유가 진리와 선을 분별하는 능력과 맞을 때 주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는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교 신앙인이 은총의 작용에 순응하면 우리가 당하는 시련과 억압과 속박 가운데서도 우리의 내적 확신과 자유가 더욱 증가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