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애고, 칠레=외신종합】칠레 산티애고대교구장은 최근 산티애고 대성당에서 성직자가 살해된 사건의 배후에 악마주의 집단이 있다고 밝혔다.
산티애고대교구장이며 칠레 주교회의 의장인 프란치스코 에라주리즈 추기경은 7월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사를 거행한 뒤 살해된 올해 68세의 파우스티노 가지에로 데 스테파니 신부의 죽음 뒤에는 악마주의 집단이 있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이에 따라 정부에 이러한 악마주의 집단이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적절한 법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그들은 파우스티노 신부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이어 『어둠의 왕자인 악마는 지금도 빛에 대항해서 싸우고 있다』며 『그러나 악마는 이미 십자가 위에서 희생되고 죽으신 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패배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신부를 살해한 사람이 25세의 로드리고 오리아스 갈라르도라는 인물로 그는 검은 옷을 입고 칼로 무장했으며 신부를 공격한 뒤 자신도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약을 복용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산티애고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포스럽고 불행한 비극』이라며 범죄자는 파우스티노 신부를 알고 있지 않았고, 악마주의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에서의 악마주의 현상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으며 전국에 걸쳐 많은 수의 집단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도시 지역에서 횡행하고 있는 이러한 악마 숭배 행위는 지방의 작은 도시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금까지는 자기들끼리의 악마 숭배 행위에만 몰두했었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한 일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이러한 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살해된 파우스티노 신부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960년 사제 수품 후 즉시 선교활동을 위해 칠레로 입국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교육 관련 사목활동에 힘을 쏟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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