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복구에 교회지원 잇따라-
장기 개발 원조 사업 구상-
사회복지위·한마음본부 등에 성금 답지
의약품 텐트 미숫가루 등도 전달키로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 각국이 세계 각국의 원조에 힘입어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피해국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구호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유흥식 주교)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김용태 신부) 등 모금계좌를 개설한 단체에는 교구, 본당, 수도회 뿐만 아니라 신자 개개인까지 모금에 동참해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아시아 형제들을 돕는데 나서고 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는 1월 10일 현재 2억4천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이미 수원교구와 대구대교구가 교구차원에서 특별재해기금을 보내왔으며, 1월 10일 광주대교구에서 5000만원을 위원회로 송금했다. 대구외국인노동자센터, 성분도복지관 등 단체와 개인들도 자체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특별모금계좌를 개설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도 1월 9일 현재 1억여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단체와 개인들의 성금도 계속 답지하고 있다. 서울 반포4동본당 신자 대표들은 1월 9일 본부를 찾아 본당신자들이 모은 성금 12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일본 동경 한인본당, 서울 노동사목위원회 베트남공동체에서도 각각 207만원, 4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한국가톨릭경제인회(회장=송보영)도 1월 7일 오후 3시 본부를 찾아 성금 1만 달러를 전달했으며, 경제인회는 회원들이 경영하고 있는 제약회사의 협조를 얻어 피해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도 추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리랑카 의료구호팀 파견을 준비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현지 상황점검을 위한 선발대가 스리랑카에서 귀국한 1월 8일 오후 7시 남아시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본부는 현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구호물품인 텐트 200동을 1월 15일까지 항공편으로 스리랑카 카리타스에 보내기로 했으며, 약품, 우유 2000개, 미숫가루, 옥수수 캔, 의류 등도 빠른 시일 내에 배편으로 스리랑카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특별모금계좌와 서울대교구 각 본당 2차 헌금을 통해 모인 성금은 1월 20일까지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피해를 입은 각국 카리타스에 배분,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당초 1월 19일경 출발하기로 했던 한마음한몸 의료구호팀의 경우, 현지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의료구호가 시급하지 않다는 선발대의 보고에 따라, 추후 상황을 파악한 뒤 파견키로 했다. 본부는 스리랑카 카리타스의 요청이 오는 즉시 의료구호팀을 보낼 수 있도록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잠정적으로 1월말 경 파견될 것으로 보이는 의료구호팀은 의사.간호사 각 3명, 행정업무 실무자 2명 등 10여명 규모로 짜여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대부분의 피해 지역이 긴급구호나 한시적인 원조를 통해 복구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을 감안, 앞으로 피해국 정부.카리타스 등과 협력해 장기간에 걸친 개발원조 사업을 전개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사진설명
사랑의 선교수도회 수녀들의 재해복구 손길 - 1월 7일 인도 최남단 카니야쿠마리에서 사랑의 선교수도회 수녀들이 지진해일로 파손된 가옥을 청소를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재난으로 15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피해지역에 이질과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사망자가 배로 늘어 3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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