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할머니…중앙아프리카 도와달라 1천만원 기탁
자신의 전부를 하느님께 내놓은 과부의 헌금은 아름답다.
평생 동안 모은 재산을 이웃을 위해 내놓은 한 할머니의 사랑도 감동을 준다.
김규완 할머니(안나.83.대구 성토마스아퀴나스본당)가 11월 5일 중앙아프리카 방기대교구 신학생 양성에 1000만원을 전했다.
사회적 잣대로 큰 액수가 아닐 수 있지만, 할머니에게는 20년간 폐지를 수집하고 고물을 팔아 모은 전재산이다. 현재 혼자 생활하고 있는 김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다.
후원금을 건네받은 조정화 율리엣다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는 “1000만원이면 신학생 10명을 1년동안 기숙사비와 등록금 모두를 포함해 공부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할머니의 뜻대로 신학생들이 사제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1300만원이 든 통장을 본당주임 이창수 신부에게 보여주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곳에 써달라고 했다. 마침 방기대교구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잠시 한국에 들른 조율리엣다 수녀를 만나면서 중앙아프리카 돕기에 전달하게 된 것.
김 할머니는 “작지만, 가진 것 모두를 주님께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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