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큼 사형폐지 운동에도 충실”
“야구 시합 중 항상 하느님께 기도”
“예전부터 신앙인으로서 사형폐지운동에 동참하고 싶었는데 제게 이런 기회가 주어져 기쁩니다.”
최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운영위원장 김형태)로부터 사형제도 폐지 홍보대사로 위촉된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타데오.43) 감독은 사형제도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국보급 투수’에서 ‘명장’ 반열에 오른 선동열 감독. 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아세례를 받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광주 원동본당에서 복사를 설 정도로 열심한 신앙생활을 했다.
선감독은 주말에도 시합이 있는 탓에 주일미사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늘 하느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생활하고 있으며, 대축일에는 최대한 미사에 참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상황 때문일까. 선감독은 선수 시절이나 감독이 된 지금이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시합 중에 항상 하느님께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고 전했다.
“제가 신앙인으로 부족한 부분은 제 아내와 아이들이 열심히 성당에서 활동하며 대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번도 제가 신앙인이란 것을 잊고 산적이 없습니다.”
선감독은 지난 97년부터 ‘선동열 장학재단’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여러 방법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돕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계속해서 이런 선행을 하게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선감독은 “신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몫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감독은 그동안 하느님께 받은 과분한 사랑과 달란트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부족하지만 사형폐지 홍보대사로서 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멋진 시합으로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신자 선동열의 모습을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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