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주는 것이 내게 해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작은 관심과 사랑이 수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살리고 교육의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2000년 12월부터 수단 톤즈에서 선교 및 의료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가 7월 5일 일시 귀국했다. 이번 귀국은 톤즈에 개원을 앞두고 있는 진료소의 의료 장비를 구하고, 또 진료소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한 여정. 이신부는 7월 30일 수원 권선동성당에서 「수단 어린이 돕기 후원회-치박치박」 발대식을 열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해 주길 호소했다.
『많은 신자 분들의 후원으로 최근 현지에 진료소 건물을 완공했습니다. 의료장비도 채 갖춰지지 않은 작고 초라한 건물이지만, 그곳은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단 어린이들의 희망과 구원의 보금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신부는 『의료 활동을 펼치다 보면 내가 그들에게 해주는 것보다 그들이 내게 돌려주는 행복과 가르침이 더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같은 맥락으로 『나눔의 시작은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신부는 추석을 어머니와 함께 보낸 뒤 9월말이나 10월초 다시 수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저와 함께 수단으로 날아가 내란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봉사할 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시간동안 받은 모든 은혜를 봉사로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이태석 신부 이메일=sdbgiolee@inmarsat.ocic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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