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최근 페미니즘의 왜곡된 점들에 대해 지적하고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남녀의 참된 협력과 조화의 관계에 대해 지적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신앙교리성은 7월 31일 「교회와 세상 안에서 남녀의 협력에 관하여 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하고 여성을 남성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남성들에게서 힘을 얻어냄으로써 여성들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앙교리성은 또 남녀의 신체적 차이(Sex)는 최소화하고 문화적 요소(Gender)만을 강조하는 것 역시 잘못된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서한은 남성을 여성이 패배시켜야 할 여성의 적으로 간주하거나,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아무런 진정한 차이점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특별히 가정에 「치명적인 영향」(Lethal effects)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이어 힘을 경쟁하거나 남녀간에 존재하는 차이를 무시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상호간의 적극적인 협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성서적 신학적 관점에서 관련 문제를 다루고 대립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로 남녀의 차이점을 강조하면서 남녀가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한은 또 오늘날 사회와 교회에서 여성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 안에서 모든 남녀의 대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과 차관 안젤로 아마토 대주교가 서명한 이 서한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승인받았다.
아마토 대주교는 바티칸 라디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서한이 오늘날 페미니즘 운동의 두 가지 측면, 즉 「남녀 성간의 극단적 경쟁」과 「남녀 성에 따른 차이를 무시하려는 시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은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가져다주고, 동료애와 자기 헌신의 관계로 들어가기 위해 서로 차이가 있는 존재로 창조됐다며, 『남성과 여성은 더 이상 경쟁과 반대로서 자신들의 차이를 보지 말고 조화와 협력의 관계 안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한은 특히 남녀는 가난한 이들을 돕고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세상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교회도 또한 「여성 가치」(Femine values)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한은 아울러 오직 남성만이 사제로 서품될 수 있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재확인하면서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낡은 여성운동의 개념에서 말하는 수동성』에 해당하지 않으며, 모든 그리스도교 남성과 여성의 사도직의 모범인 성모 마리아는 여성성이 지닌 힘의 가장 적절한 모범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대교구장 테오도르 맥케릭 추기경은 『너무나 자주 우리 사회에서는 남녀의 관계를 대립적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 서한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창조됐으며 서로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 함께 일하도록 불림 받았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