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도와 묵상으로 공연을 준비해왔습니다』
9월 9~12일 창작 오페라 「쌍백합 요한, 루갈다」 공연 예술총감독을 맡은 (사)호남오페라단 조장남(그레고리오.54.전주 중화산동본당) 단장. 그는 『전세계에 유래없는 요한 루갈다 동정부부의 삶을 종합예술인 오페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20년도 넘게 해왔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들 부부의 숭고한 삶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단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오래 전부터 요한 루갈다에 대한 자료수집은 물론 소설 「피묻은 쌍백합」을 비롯한 관련 서적들을 탐독해왔다. 2002년 3월 제작이 결정된 후부터 지금까지 그는 대본작업부터 출연진 섭외와 작곡, 공연연습까지 하루도 쉴 틈 없이 매일 작업을 해왔다.
『이들 동정부부의 숭고한 삶은 오늘날 성윤리가 문란해져가는 상황에서 순결이 주는 가치를 귀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단장은 내년에는 서울에서, 2006년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로마 공연은 이 두 분이 성인이 된 축하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조단장은 『더운 여름날에도 전 단원이 휴가를 반납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라며 『많은 관객들이 공연에 함께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장남 단장은 영남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며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성 프란치스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86년부터 호남오페라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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