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개신교에 다니는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구원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너는 지금 죽으면 천당 갈 수 있다고 믿어?』라고 묻기에 자신이 없다고 했더니 크게 놀라면서 어떻게 그런 믿음으로 성당에 다니느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구원에 자신 없어 하는 제가 잘못되었습니까?
A. 구원에 대한 확신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피해야 할 것은 과신입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구원을 결정하는 것은 내 자신이 아니라 주님입니다.
우리가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마태 7, 21).
복음의 힘은 늘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그것은 열매를 맺게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반드시 쇄신과 변화를 요구합니다. 행실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합리를 가장한 위선이나 맹신으로 빠집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 14 21).
그러므로 구원을 받았다는 확신은 삶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반면에 구원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도 주님께 대한 신뢰를 빈약하게 하고 세상 가치관에 끌려 다니게 합니다. 우리는 세상 안에 살면서 크고 작은 넘어짐을 겪으며 죄인임을 의식합니다. 그러나 그 넘어짐 때문에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을 너무 값싸게 취급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교훈을 얻습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총도 풍부합니다. 겸손과 작아짐을 통해 사랑의 절정인 성체성사에 집중한다면 주님의 능력이 나의 능력이 될 것입니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만일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다』(요한 6, 53~54).
우리는 구원의 보증을 가장 확실히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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