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미국=CNS】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인 부시와 케리 후보간의 생명윤리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서 대선 가도에 가톨릭 유권자들의 표 향배가 주목된다.
두 후보간의 입장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인간 배아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것으로 특히 지난 6월 5일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이후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8월 9일 연방 정부의 예산에서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는 이러한 규제를 완화하고 연방 정부기금을 배아 줄기세포연구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자는 입장이다.
케리 후보는 지난 8월 7일 라디오 기자회견에서 부시 행정부를 『미국 역사상 가장 반 과학적인 정부』로 비난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과학을 진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오늘날 가장 진보적이고 첨단의 질병 치료법이 코앞에 있는데 줄기세포 연구 지원 금지 때문에 이러한 치료법들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이념 때문에 과학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이에 대해 정부는 실제로는 줄기세포 연구에 노력해왔다고 주장하고 2003년 예산 중에서 2480만 달러를 기존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배정했고 성체줄기세포 연구에는 무려 1억 900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부시 후보의 선거 캠페인 사이트에서는 『인간 배아는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며 『연방 정부는 배아 파괴 실험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오랫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수용했던 윤리적인 원칙』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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