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제5대 교구장인 현 하롤드 헨리(Harold Henry, 1909~1976) 대주교 흉상제막식이 8월 15일 나주성당 내 현 하롤드 헨리 대주교 기념관에서 열렸다.
교구 사제단과 골롬반회 사제단을 비롯해 수도자, 신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제막식을 주례한 윤공희 대주교는 『현대주교님은 선교사로 이 땅에 발을 내딛어,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함께 하신 분』이라며 『많은 교우들이 이 곳 기념관을 찾아 선교에 열정을 쏟으신 대주교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복음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봉헌된 흉상은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고인의 자애로운 생전 모습을 담고 있으며, 조각가 조승기씨, 최규철 교수(전남대), 이동훈 교수(광주여대)가 3개월간의 제작과정을 통해 완성한 것이다.
현 하롤드 헨리 대주교는 1909년 미국에서 출생, 1932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10월 한국에 입국해 광주대교구에서 활동하다 57년 주교로 서품됐다. 사제생활 43년 중 38년간을 한국에서 사목생활에 전념한 현대주교는 사제양성을 위해 광주대건신학교(현 광주가톨릭대학교 전신)를 설립하고 교육과 의료사업을 위해 살레시오 남녀수도회와 성 요한 수도회를 유치하는 등 선교와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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