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톨릭 나눔의 전화(회장=정원식, 지도=강길원 신부)가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대전 가톨릭 사회복지회 직영 시설로 1994년 8월 18일 개설된 나눔의 전화는 지난 10년간 9971건에 달하는 상담건수를 기록하며 이름 모르는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아픔을 함께 해왔다. 94년 3월 1기 기초봉사자 교육을 시작으로 13기까지 상담봉사자 교육을 실시했고, 현재 66명의 상담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상담 유형은 부부문제(17.76%)와 가정문제(16.35%)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정보안내(11.75%), 법률(8.41%), 대인관계(7.3%)가 다음 순. 부부문제는 배우자의 부정을 비롯해 성생활, 이혼, 폭력 등 주로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고, 이 가운데 배우자의 부정이 절반을 차지했다.
나눔의 전화는 10주년을 맞아 8월 21일 오후 2시부터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가톨릭 사회복지회관 지하강당에서 후원회원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길원 사회사목국장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와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는 「부부갈등과 부부상담」 주제의 공개강좌와 기념미사,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강길원 신부는 강론에서 『순수한 자원봉사로써 10년동안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놓은 많은 봉사자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눔의 전화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격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00시간 봉사자 석창호, 박인화씨에게 감사패가 전달됐고 김순자, 박용이, 김영숙, 심혜경, 김경식, 황관옥, 손소희씨에게 각각 10년근속패가 주어졌다. 또 의료봉사자 고효진, 김종성, 서지원씨 등에게도 기념패가 전달됐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정원식 회장, 권영철 부회장 등 3대 운영위원회 새 임원진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도 있었다.
대전 가톨릭 나눔의 전화는 1년 365일 설날과 추석, 주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 상담이 가능하다. 내용은 신앙문제, 건강, 가정문제, 부부문제, 청소년문제, 노인문제, 이성문제, 대인관계, 의료 및 법률상담 등이며, 특히 문제해결을 위해 각종 위기상담과 피난처 제공, 의료.법률.복지 시설 등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나눔의 전화는 10주년을 기념해 나눔의 전화 연혁과 상담수기 등을 담은 「나눔의 전화 10년」을 발간했다.
※나눔의 전화=(042)2 22-8844, 637-1810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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