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대량 유입으로 이를 둘러싼 사목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영한 사목체계 마련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김운회 주교)는 8월 19일 오후 6시 교구청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급변하는 사목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로 뜻을 모으고 오는 하반기부터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그간 교구나 단체 차원에서 이탈주민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위한 세대별 교육 등이 이뤄진 적은 있으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남한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중장기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울 민화위는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20∼30대 이탈주민 남녀 3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11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16회에 걸쳐 「한국인으로 잘 살기」 등 다양한 주제로 남한사회 적응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나아가 이 교육과정에서 남한사회 이해를 위한 이론적인 교육뿐 아니라 법, 교육, 종교, 건강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을 다룰 계획이어서 교회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심리극을 통한 집단상담, 가족 캠프, 자아존중감 훈련 등 정서적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접근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교회가 펼쳐나갈 통일사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서울 민화위는 그간 소속 전문위원 4명을 독일 등 유럽에 파견, 자료를 수집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서울 민화위는 또 이날 총회에서 위원회의 조직과 운영 체제 정비에 따라 「비영리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등록하기 위해 현재의 규약을 폐기하고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정관에 준해 7인 이상 15인 이하의 상임위원을 두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정관을 제정, 교구장의 승인을 얻기로 했다.
김운회 주교는 『이탈주민들을 위한 적절한 교육의 장이 마련될 때 통일사목을 위한 토대가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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