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들의 깊은 내면의 기도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3회 가톨릭 수도자 미술전」이 9월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가톨릭화랑에서 열린다. 2002년 첫 전시회 이후 교회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미술전은 가톨릭화랑이 순교자성월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
작품을 선보인 수도자들은 김숙 수녀(까리따스수녀회), 김유수 수녀(메리놀수녀회), 윤석인 수녀(작은예수수녀회), 류병창 수사(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이선숙 수녀(예수의 성모 여자 수도회) 등 13개 수도회 14명.
이들은 유화와 수채화, 아크릴화를 비롯 찰흙을 이용한 소조, 한지와 종이노끈을 사용해 만든 초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김겸순 수녀(노틀담수녀회)는 올리브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루가 22, 39∼49)를 그린 작품 「기도」를 내놓았다.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며 기도를 바치는 예수와 곁에서 슬픔에 지쳐 웅크린 채 잠들어 있는 제자들의 모습은 숙연함마저 느끼게 한다.
떼제공동체의 마르크 수사와 실바노 수사도 각각 「깃듦」과 「요한 10, 9」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을느낌을 물씬 풍기는 채색으로 눈길을 끄는 「가을의 기도」는 성서잡지 및 단행본 삽화와 표지그림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김옥순 수녀(성 바오로딸 수녀회)의 작품이다. ※문의=(02)360-9193 가톨릭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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