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희망의 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박정숙 수녀)은 8월 25일 오전 11시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168-161 서울시립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유스 카페(Youth Cafe) 「해누리」 개점식을 가졌다.
이날 개점식이 열린 수련관 1층 로비 곳곳에서는 눈물을 찍어내는 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바로 「해누리」를 몸소 꾸려나갈 정신지체인과 발달장애인들을 둔 부모가 그들이었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성동직업훈련시설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이날부터 「해누리」에 근무하게 된 장애인들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손수 다양한 크레페를 만들고 생과일 주스와 커피 등 음료를 손님들에게 나르며 신이 난 모습이었다.
이런 풍경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장애인들 스스로 3개월간의 기초훈련과 2개월에 걸친 서비스과정 등 고된 훈련과정을 이겨낸 것은 물론 창업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을 위해 성동청소년수련관(관장=김범연 신부)측에서 관내에 장소를 제공하는 등 많은 이들이 희망의 디딤돌을 자청하고 나섰다.
딸 조은애(23.소화 데레사)씨가 일하는 모습을 대견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던 고말례(막달레나.49.서울 장안동본당)씨는 『딸이 사회에 나와 일하기는 처음』이라며 『자신의 일을 찾아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 「해누리」를 장애인들의 직업훈련 실습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다양한 직업훈련모델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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