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료 시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빈첸시오협의회를 창립했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이사회 「시각장애인협의회」(회장=김분순 미카엘라) 창립 주회가 9월 5일 오전 11시 서울 개포동 하상 바오로 장애인복지관에서 열렸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 장애인들로 구성된 협의회가 창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주회에는 정회원 8명과 봉사자 3명 등 협의회 창립회원과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최부식 지도신부, 서울이사회 정은화 회장, 시각장애인선교회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회원들은 창립 주회 선서를 통해 말보다 행동으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증거하고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이 곧 우리 형제임을 생각하며 빈첸시안으로서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시각장애인협의회 창립은 수년 전부터 「이웃사랑 나누기」 행사를 열어 불우 이웃을 돕던 시각장애인선교회의 활동에서 비롯됐다. 시각장애인선교회는 자칫 일회성 돕기에 그칠 수 있는 행사성 봉사에서 벗어나 중증장애인들이 정기적으로 도움을 받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에 빈첸시오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2급 시각장애인인 초대회장 김분순(미카엘라)씨는 『장애인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돕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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