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위해 20년 이상 무한 항해자로 살아온 부산가톨릭사진가협회 정봉채(라이문도.47)회장. 그가 부산지역에 새로운 사진 담론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화제다.
사진전문화랑 「갤러리 B」와 「정봉채 사진연구소」. 그가 이런 공간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사진예술의 급격한 부상으로 국내 예술계는 온통 사진이라고 할 만큼 외국 유명작가 사진이 서울을 중심으로 연일 초대되거나 판매되고 있다』는 그는 『우리나라 작가 사진 역시 외국미술관에 소장될 만큼 급성장하고 있어 자연스러운 조류에 발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 사진예술의 현주소는 급증하는 사진인구에 비해 이렇다할 사진전문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부산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2곳의 시설을 마련하게 됐다는 정회장의 부산사랑은 대단하다.
『이제껏 부산을 떠난 적이 없으며 부산을 떠나 작업한 사진은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사진을 향해 무한한 열정으로 달려온 정회장. 이제 자신이 직접 마련한 2곳의 공간에 지난날의 열정을 쏟아 부을 태세이다.
8월 사진전문화랑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갤러리 B」는 부산의 중심가인 대신동에 위치, 지하철 동대신동역 입출구와 맞물려 교통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 전시공간은 전시실을 비롯해 암실 3개, 카메라 컬렉션코너, 인터넷 검색데스크, 응접실 등을 갖췄다.
「정봉채 사진연구소」는 사진 입문자는 물론 사진 애호가들의 학습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신자를 포함한 부산 사진인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해 심도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작가를 발굴하여 전시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일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부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정회장. 그를 통해 부산사진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
※문의=(051)245-0291, http://www.gallery-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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