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에고, 칠레=외신종합】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와 정쟁 등으로 얼룩진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톨릭 정치인들의 대규모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은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가톨릭 정치지도자들의 모임을 오는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칠레에서 개최한다. 이 모임에는 라틴 아메리카 각국별로 평신도 사목 담당주교와 실무 책임자, 2명의 정치인들이 참석한다.
라틴아메리카주교회의연합회(CELAM)가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진행을 주관하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교구 보좌주교인 호르헤 에두아르도 로자노 주교와 프란치스코 에스코바 갈리치아 신부가 실무를 담당한다.
로자노 주교는 최근 발표한 대회 소집 서한을 통해 『우리는 종종 정치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환상이 깨어지는 것을 발견한다』며 『어떤 나라에서는 정치인들의 부패가 심화되고 전통적 정당의 지도력이 상실됐으며, 정치적 시민적 사회적 집단이나 새 정당들이 나타나지만 자신들의 올바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문헌 「아메리카 교회」(1999)를 인용해 『아메리카 교회의 쇄신은 평신도의 적극적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평신도들은 교회의 미래에 대해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은 일차적으로 정치인들에 대한 사목적 방안들을 모색하고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의 정치 상황을 성찰,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정치 활동이 지닌 정체성의 문제를 교회의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성찰하고 가톨릭 정치인들간의 친교와 형제적 연대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이번 모임은 회의와 체험 나누기, 각종 위원회별 작업, 친교의 시간 등으로 진행되고 참여국가는 아르헨티나, 칠레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25개국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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