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주례로 박상태·김규태 신부의 장례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박상태 신부
고인이 된 두 원로사제의 인연은 남다르다. 박신부가 계산본당 주임이던 1958년, 갓 사제품을 받은 김신부가 계산본당 보좌로 부임해 1961년까지 3년을 넘게 동고동락을 하며 사목자로, 또 선·후배로서의 각별한 친분을 나눴기 때문. 특히 두 사제는 「기도와 절제」의 모범으로 후배 사제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문희 대주교는 이날 장례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님의 명을 따라 십자가를 지고 따랐던 두 원로사제는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1918년 대구에서 출생한 박상태 신부는 1933년 동성상업학교, 1944년 성유스티노 신학교를 졸업한 후 사제품을 받았다. 통영본당 주임으로 사목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박신부는 이후 삼덕본당 주임, 대구대교구청 근무, 계산본당 주임, 효성초등학교 교장, 금호·비산·남산본당 주임을 역임한 후 은퇴, 성가양로원과 한국순교여자사도회 지도 신부로 남은 삶을 봉헌해 왔다.
1933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김규태 신부는 1952년 성신학교, 1958년 서울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후 사제품을 받았다. 58년 계산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다인과 군위본당 주임을 역임한 김신부는 이후 선목중.고 교사겸 당가, 교구 관리국장, 남산·두류·만촌·성당·자인·큰고개본당 주임에 이어 동인본당 주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