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23세의 나이로 한국 땅을 밟아 30년 가까이 한국 교회 신자들과 목자의 삶을 나눴던 진요한 신부(Gean Brazil, 성골롬반외방선교회)가 사제수품 금경축을 맞아 초대 주임신부를 지냈던 서울 상봉동본당 신자들과 함께 축하 미사를 봉헌하는 뜻깊은 자리가 있었다.
9월 12일 서울 상봉동성당(주임=허중식 신부)에서는 진요한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축하미사가 봉헌된 가운데 1970년 본당 설립시 진신부의 노고와 사목적 열정을 기억하는 신자들의 축하 박수 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자리는 특별히 초대 주임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을 기억하는 상봉동본당 신자들이 현재 골롬반외방선교회 아일랜드 본원에서 은퇴사제 책임자로 봉직하고 있는 진신부를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이었다.
상봉동본당 주임 허중식 신부 및 진신부 재임시 본당 신학생이었던 구요비 신부(가톨릭대학교)와 함께 미사를 주례한 진신부는 『30여년이 지난 시간속에서 다시 만나는 기쁨을 가지게 된 것이 은총이고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앞으로도 서로의 기도속에서 항상 기억하고 만날 수 있는 은혜가 주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진신부는 『여러가지 부족함에도 기도와 사랑으로 사목 생활을 함께해 주었고 또 지금껏 기억해 주고 사제 생활을 격려해 준 신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한국에서의 선교 생활은 사제로서의 큰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상봉동본당 축하미사에 이어 9월 18일 오후 6시에는 1974년에 초대주임을 지냈던 창동본당(주임=오기오 신부)에서 금경축 축하미사가 봉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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