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완전한 일치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수녀들이 기도와 묵상, 절제된 생활 속에서 탄생시킨 다양한 성 미술품들을 만나는 자리가 열린다.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관구장=김소피아 수녀)는 전례예술원 창작작품을 선보이는 「비움과 채움의 향기전」을 9월 19~25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수도회 내부에서 마련한 상설전시회를 대중에게 폭넓게 펼치는 자리로서 일반인들이 성미술품들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실제 생활 안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스테인드글라스, 도자기, 목공예, 부조 등 장르별로 각각 5~1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다용도장, 액자, 장식소품으로 쓸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기도등, 다기세트 등의 대중적인 생활 미술품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전통 문양을 활용해 제작한 제의. 전례예술원 쌘뽈디자인연구실에서는 한국의 전통문양 안에서 성서적인 의미를 찾아 상징화한 독창적인 문양을 제의에 접목했다. 황사영 백서 내용을 비롯해 분청사기 쌍어문양, 파도문양, 능화판의 완자문양 등을 활용했다.
전례예술원(실무책임=최안젤라 수녀)은 수녀회가 교회 성 미술의 토착화와 발전을 위해 마련한 창작 공간으로 본원 내에 있던 SPC(Saint Paul of Chartres) 갤러리를 확장해 쌘뽈 디자인연구실, 제의제작실, 예심도예공방으로 꾸몄다.
특히 예술원 소속 수녀들은 모두 서양화, 도자기, 칠보 공예, 입사, 디자인 등을 전공한 뛰어난 실력가들로 수준높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각 공간에서는 일반인들의 전시는 물론 학습도 가능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개방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토요일 오전 9~12시. ※문의=(02)3706-3279 전례예술원, 727-2336~7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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