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의 작은 떨림까지 놓치지 않는 세밀한 터치로 다섯 개의 현들은 화려한 테크닉의 향연을 펼친다. 클래식 기타, 그 이름만으로도 은근한 멋과 낭만을 풍긴다.
9월 9일 오후 5시 서울 힐튼호텔 토파즈홀에서는 클래식 기타의 서정적인 울림을 만끽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연주의 주인공은 「클래식 기타계의 작은 거장」으로 불리며 국내외 기타 음악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이성준씨. 이씨는 지난 2001년 세계 최고 권위의 기타콩쿠르인 스페인 「타레가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수상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웅장하면서도 낭만적인, 그러면서도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연주가로 10여개 국내외 유명 콩쿠르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8월 24일에는 제38회 타레가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음악회는 3집 앨범 「Blessing(축복, 성바오로 미디어)」의 출반을 기념해 성바오로 미디어와 성바오로수도회, 공연기획 로코코가 주최한 자리.
특히 성바오로 미디어는 교회 매체로는 처음으로 음반 출반에 앞서 기념 음악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편안한 가운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살롱 음악회로 꾸며진 연주회에서는 각 곡마다 연주에 앞서 이씨가 직접 해설도 곁들여 감상을 도왔다.
새로 출시된 「Blessing(축복)」에는 클래식곡과 성가곡, 대중음악을 다양하게 편곡해 담았다. 카탈로니아 민요인 「El Noi de la Mare(성모의 아들)」, 「겨울연가」 주제곡 작곡가인 이지수씨의 「Prayer」, J.S. 바흐의 「Jesus, Joy of Man’s Desiring(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등 19곡이 수록돼 있다. CD는 1만원, Tape 5000원. ※문의=010-4727-4373, www.pao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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