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
제1부 인간의 소명 : 성령인의 삶
제2장 인류 공동체
제3절 사회 정의 (1928~1942)
Ⅰ. 인격의 존중
사회 정의는 사회안에서 단체나 개인의 본성과 소명에 맞갖은 대우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인간의 탁월한 존엄성을 존중함으로써 사회 정의를 이루어 낼 수 있다. 사회는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므로 인간이 사회의 목적이지 사회가 인간의 목적이 아니다.
인간을 존중하는 대원칙에서 유래하는 첫째 결과는 인격의 존중이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간은 양보할 수 없는 고유한 인격체이며 한 인격체가 다른 인격체의 도구나 수단으로 전락할 수 없음을 공권력이나 타인이 인정해야 한다.
Ⅱ. 사람들 사이의 평등과 차이
모든 인간들이 동일한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고 그리스도의 구속 공로에로 소명되었기에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에 있어서는 완전히 평등하다. 그래서 인종이나 국적, 성별이나 사회적 문화적 신분의 차이 때문에 기본권에서 불평등하게 대우해서는 아니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지 각 사람들은 능력이나 생활 조건들에서 차이점을 가지고 있음도 사실이다. 이러한 차이는 하느님의 섭리의 일부로서 인간들이 서로 사랑하고 보완(補完)하여 상호 의존적 공동체를 이루게 한다.
사회정의는 인간의 기본적인 평등성을 존중하면서도 인간들의 개인적인 차이점을 인정하여 애덕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기를 요구한다.
Ⅲ. 인간의 연대성
다양한 인간들의 연대성(連帶性)은 현대와 같은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시대에 특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인류 전체가 동일한 운명체라는 것을 깊히 깨달으면, 사회 생활에서 교환 정의와 분배정의가 더욱 정확하게 지켜지고, 따라서 사회 정의가 잘 실현될 것이다.
그리스도교적 사랑은 개인이 개인을 상대로 실천할 덕목만이 아니고, 인간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에 사랑를 베풀기 위해서 인간의 연대성을 깊히 통찰하고 이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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