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수녀회(La Communidad de Jesucrito : C. J.)는 한국에서 창설됐음에도 남미에서 먼저 사도직 활동을 시작, 에콰도르에 본원을 두고 있는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74년 전주 고창본당에서 창설된 예수 그리스도 수녀회는 창설자 최규업 수사가 1980년 선교사로 남미에 파견, 1982년 에콰도르 과야킬대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고 과야킬대교구 팔말본당 주임으로 활동하면서 남미에 터전을 마련했다.
회원들을 현지에 초청 양성함으로써 수녀회 활동을 시작한 예수그리스도수녀회는 1987년 과야킬대교구로부터 남녀 수도회의 인가를 받고 더욱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됐으며 한국에는 1989년 수원교구에 수련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현재는 한국 및 에콰도르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영성은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셨을때의 그 「봉헌」과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런 면에서 회원들은 복음서에 기초를 둔 회헌에 따라 예수 사건을 온 세상에 상기시키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를 마음의 첫 자리에 두고 날마다 회원 자신의 십자가로 충실하게 주님을 추종하는데 사명을 두고 있다(루가 9, 23).
주님의 봉헌 영성을 교회와 온 세상 안에서 현실화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수녀회는 온 세계를 그리스도께 봉헌해드리고 자신의 완덕을 이루어 나감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데 마음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예수님의 소박한 인간성을 본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은 회원들은 예수 마리아의 정신인 야훼의 가난한 자들(Anawim) 즉 겸손, 가난, 순명의 영성에 따라 새복음화에 투신한다는 각오를 지닌다.
이런 배경하에 회원들은 예수님께서 당신 교회에 말씀하신 대로 이 세상에 「사랑의 문명」을 건설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위에 충만히 이루어지도록 「봉헌」과 「사랑」의 삶을 살도록 요청받고 있다.
특별히 남미 에콰도르에서 시작된 이들의 사도직 활동은 이제 20년 가까운 연륜에 이르고 있다. 선교 시작과 함께 한 진료소가 가장 대표적인 활동. 병원 시설이 워낙 낙후되고 거리도 멀기 때문에 1차 진료기관으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를 많이 낳는 현지 현실에서 조산원 역할도 담당하고 있고 굶주리는 사람을 위한 급식 프로그램, 직업 재활 프로그램, 에이즈 예방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녀회 모원이 있는 빨말 지역에서는 공소마다 물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주민들과 우물을 파는 등 여러가지 지역적인 요청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수련원만 진출해 있는 상태라 사도직 영역이 넓지는 않다. 199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 운영이 대표적 활동. 소규모 모임이나 단체 피정을 위한 장소도 제공하고 있고 성서 사도직 모임도 주관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의 활동 역사가 짧은 탓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 및 해외 선교의 꿈을 지니고 있는 성소자를 찾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매월 셋째주 주일 성소 모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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