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전 인류의 어머니….
한평생 헌신적인 사랑으로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한 마더 데레사 수녀(1910∼1997)를 일컫는 말들이다. 그는 8년 전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병원구경도 못해 보고 죽어 간다』며 의사들의 치료를 한사코 거부했고, 평소 스스로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쓰이는 「몽당연필」에 비유하며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데레사 수녀의 일생을 따뜻하게 그려 낸 동화 형식의 전기 「몽당연필이 된 마더 데레사」가 새롭게 출간됐다. 남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산 가톨릭 성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바오로딸 어린이 성인전」의 첫 권이다. 저자는 실제로 소아마비 1급 장애를 갖고 있으며, 장애를 소재로 다룬 작품들을 꾸준히 써 온 고정욱(안드레아.43)씨.
마더 데레사 이야기는 동네 작은 서점에 찾아가도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몇 종류의 도서를 만져볼 수 있지만, 만화로 그려진 분도출판사의 「평화의 사람들 시리즈-마더 데레사」를 제외하고 가톨릭 교계 출판사에서 「마더 데레사」 성인전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이 책은 데레사 수녀가 「리사」라는 한 어린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책 중간에 삽입된 연필로 그린 세밀화는 데레사 수녀의 생전 모습을 잘 살려 현실감을 더한다.
시인 이해인 수녀(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는 추천의 글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내치지 않고 지극한 정성으로 돌보는 일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우리의 의무임을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을 가족들과 함께 꼭 읽어보세요』라고 권했다.
한편 이 책의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며, 「바오로딸 어린이 성인전」은 계속해서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 성 프란치스코, 성 소화 데레사 등 우리나라와 세계 성인들의 이야기로 출간될 예정이다. (고정욱/박승범 그림/바오로딸/140쪽/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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