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작은 스페인」인 스페인 문화원은 여타의 문화원과는 달리 특급호텔 내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 3층에 위치한 스페인 문화원은 스페인 정부로부터 인준받은 국내 유일의 문화원. 이곳에서는 스페인 세르반테스 연구소의 지원으로 스페인어 강좌는 물론 다채로운 문화활동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도심 안에서 누리는 외국 문화 중심지, 문화원 탐방의 마지막 코스로 스페인 문화원을 찾아가본다.
매달 펼쳐지는 축제, 탱코, 투우, 축구…. 스페인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연상될 만큼 잘 알려진 스페인의 문화들이다. 「정열의 나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은 예로부터 동방과 서방이 만나는 길목 역할을 해오면서 그리스, 페니키아, 로마 등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유입돼 그들 나름의 독특하고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종교는 이슬람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가톨릭신앙을 유지해 현재도 무종교인 4% 남짓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다. 가톨릭신앙은 생활 전반에 깊이 영향을 미쳐 건축, 문학, 미술 등 각종 분야에서 종교적 심성을 엿볼 수 있다.
스페인 문화보급의 첨병으로 나선 문화원에는 도서관을 비롯해 각종 문화공간이 테마별로 갖춰져 있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 책자 6000여권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은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특히 문화원 전시실인 「살라 델 쁘라도(Sala del Prado)」에서는 각종 작품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문화원 홈페이지(spain.or.kr/korea)를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지난 전시회를 포함해 갤러리 쁘라도의 전시작들을 사진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 「대중문화산책」 코너에서는 스페인문화와 관련된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글을 제공하며 다양한 문화나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원 내 대형 강연회장, 공연장에서도 각종 문화관련 행사를 정기적으로 펼친다. 라틴 페스티벌과 음악회, 스페인 음식 시식회, 테마별로 열리는 문화특강 등은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프로그램들이다. 또 직접 스페인을 여행하며 폭넓은 경험을 하도록 돕는 스페인 문화체험단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원이 개설하는 스페인어 강좌는 국내에서 가장 체계적이다는 평가다. 문화원 강좌 수료시 스페인 정부 명의의 졸업장까지 취득할 수 있으며 문화원에서는 스페인어 경시대회도 열어 수상자에게는 장학금도 증정한다. ※문의=(053)602-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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