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교회 차원의 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운영위원장=김형태)는 9월 22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제17대 국회에서 사형폐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사형폐지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23일 이후부터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사형폐지 특별법안」 입법을 위한 서명 활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등 정·관계 면담을 추진, 사형제도에 대한 교회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사형폐지소위는 또한 사형제도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중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생명수호를 위한 거리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이 행사 중 교회 내 생명운동 관련 기관 홍보대사를 적극 활용, 생명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널리 알려나가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천주교를 비롯해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7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사형제도 폐지 범종교연합」의 활동이 제한돼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종교인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사형폐지소위는 또 「사형폐지 특별법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타 종단과 함께 오는 11월 중 국회에서 미국과 일본 등의 사형폐지운동 관계자들을 초빙해 공청회 등 국제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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