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고 그 사랑의 기쁨을 삶 속에서 나누는 것입니다』
10월 9일 국내에서 첫 장기임기동의서 서약식을 가진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평신도선교사 정복동(아녜스.39)씨. 그는 지난 97년부터 대만, 미국 등지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며 「노숙자들의 천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선교회의 요청으로 입국한 정씨는 후배 평신도선교사 양성을 위한 소임을 받고 장기임기동의 서약식을 가졌다.
『장기임기동의는 수도회로 보면 종신서원과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앞으로 선교사 양성은 물론 해외선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영성을 풍부하게 하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정씨는 『평신도선교사는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삶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을 나누는 활동』이라며 『실제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해외 선교활동이 각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안될지라도 힘겨운 환경에서 주저앉은 그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극제, 촉진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씨는 『스스로가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어떻게 사랑을 실천하느냐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선교활동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외에 파견된 한국인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평신도 선교사는 36명이 활동하고 있다.
성골롬반회는 77년부터 평신도선교사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한국에서는 90년 필리핀으로 선교사를 파견하면서부터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평신도 선교사들은 국내 준비기간을 거친 후 파견되며 빈민,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을 위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문의=(02)929-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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